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맞은편 옛 세운상가 부지에 122m 높이의 36층짜리 고층 건물을 세우려던 서울시의 계획안에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문화유산사적분과 합동회의 결과 서울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건물 높이가 종묘의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문화재위원들이 사업안의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종묘-남산 구간 세운상가 재정비 촉진 사업을 벌여왔으며 종묘 앞 예지동 85번지 일대에는 최고 지상 36층, 지하 7층의 건물 7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문화재위원회는 건물 높이를 낮추는 등 서울시가 사업안을 수정해서 제출하면 이를 재심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