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 하이닉스는 "삼성의 기술을 전혀 활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3일 "하이닉스 직원이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일부 직원들의 비공식 학습조직의 정보수집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재판단계에서 실체적 진실이 철저하고 균형 있게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는 "구리 공정 관련 정보가 입수된 것은 지난해 5월로 하이닉스가 구리 공정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 이관까지 마친 후의 일"이라며 "두 회사의 공정은 사용물질과 특성ㆍ장비 구성 등 접근법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하이닉스는 아울러 " 기술유출의 매개가 된 장비업체인 AMK가 수집한 정보 중에는 하이닉스 관련 정보도 있음이 확인됐다"며 "AMK가 이 정보를 수집한 경위와 외부로 유출했는지도 조사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 동부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핵심기술이 해외 장비업체를 통해 유출됐다"며 "해외 반도체 업체로도 기술이 넘어갔을 가능성이 커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