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참보험인대상] 고객행복 보장… 보험업계 갈길 제시

영업부문 수상자들 실적 뛰어나고 애프터서비스·사회봉사에도 적극<br>독창·선진적 상품·시스템 개발로 보험산업 수준 업그레이드 시켜



올해 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경제 참보험인 대상’은 국내 보험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30만 보험인들이 일년을 정리하는 축제의 장인 셈이다. 특히 이 상은 보험회사보다는 현장에서 ‘참보험’의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일선 보험인들을 발굴해 주목받고 있다. 고객들에게 ‘민간 안전망’이라는 보험의 본래 취지를 전하고 있는 보험인들의 의욕과 사기를 북돋아 전문 보험인력 양성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인의 자기 혁신과 신시장 개척 의지를 높여 국내 보험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보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게 참보험인 대상의 제정 취지다. 현재 보험인들은 보험산업이 은행·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에 비해 홀대받고 있다는 소외의식이 강하다. 실제 국내 금융산업은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증권 부문은 정부 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대형화·글로벌화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보험 산업은 정책 후순위로 밀리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한 채 포화된 기존 시장에만 매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본 시장 발전이나 고령화 준비 등 당면한 국가적 과제의 해결도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보험권이 상당부문 자초한 측면이 크다. 불완전 판매나 안면 영업 등으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참보험인 대상 수상자들은 보험권의 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의 편에 서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고·장애·노후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보험의 기본 정신에 충실했다는 얘기다. 또 은행·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경우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내고 있다. 여건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을 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 부문 수상자들의 경우 실적이 뛰어난데다 정도 영업과 고객 서비스,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받은 조인배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LP)는 고소득층이 아닌 일반 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도 ‘보험 명인’ 자리에 올랐다. 대다수 보험왕들이 연금상품과 법인영업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서민들이 힘들 때 필요한 상품을 주로 팔았다는 점이 호평을 얻었다. 우수상(생보협회장상)을 수상한 유현숙 대한생명 매니저는 10년 넘도록 매일 새벽 동대문시장으로 출근해 상인들과 하루 일과를 함께 시작하고 하루 100명이 넘는 고객들과 만나 ‘눈높이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역시 우수상(손보협회장상)을 수상한 강지숙 롯데손해보험 LC도 입사 이후 18년 동안 ‘하루 16시간의 영업, 4년 연속 판매왕의 실적’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빼곡히 적힌 18년간의 영업 노트가 이번 심사에서 화제가 됐다. 상품개발 및 마케팅 부문에서는 독창적이고 선진적인 상품과 시스템 개발로 보험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보험인들이 상을 받았다. 대상(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양승옥 현대해상 장기업무담당 상무는 친환경 녹색 상품은 팔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는데 성공했다. 환경 보호에 기여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수상(생보협회장)을 수상한 김범식 삼성생명 영업개발파트 부장은 보험설계사가 고객 발굴에서부터 계약체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보험영업체계를 구축했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영업의 질을 높인 것이다. 역시 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식 동부화재 전략마케팅 파트장과 김정훈 자동차상품파트 선임과장도 ‘친환경 녹색자동차보험’을 테마로 ‘에버그린 특약’을 개발해 막판까지 상품개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특별상을 수상한 김영필 알리안츠생명 상품부장은 변액연금보험에 원금 보장 기능을 도입하고 투명한 자산관리를 가능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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