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공항등 경계태세 강화

정부 ‘런던테러’ 관련

정부는 지난 7일 발생한 ‘런던 테러’와 관련해 국내 지하철ㆍ공항ㆍ해외공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테러 대비 태세도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 주관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통상부ㆍ국방부ㆍ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실무회의를 열고 테러에 대비한 기존의 조치를 강화ㆍ추가하는 한편 해외 교민에 대한 보호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이라크 현지 자이툰부대의 비상경계 태세도 강화하도록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한국이 미국ㆍ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3,500명의 군인을 이라크에 파병한 만큼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목표로 거론될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대테러 상임위를 열어 국내외에서 앞으로 필요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장관급으로 이뤄진 상임위에는 국정원장을 비롯해 NSC 상임위원인 국방부와 외교부ㆍ통일부 장관 외에 경찰청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처와 일부 산하기관도 자체적으로 경계근무를 강화하는 등 대테러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대테러 1단계 조치인 청색(관심)경보가 발령되자 항공안전본부ㆍ한국공항공사ㆍ수자원공사ㆍ도로공사ㆍ철도공사 등 산하기관에 긴급 공문을 발송,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게 했다. 또 공항과 철도ㆍ지하철ㆍ댐ㆍ고속도로 등 주요 시설물의 경계근무 인력을 확대, 배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테러조직이 국내에 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입국승객 신원 파악에 만전을 기하는 등 테러 대비에 나섰다. 한편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는 해외 테러 위험지역 등을 여행할 때 외출이나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현지 공관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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