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27일 한국과 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FTA)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모두와 FTA 상품 및 서비스 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폰티와 나카사이 태국 상무장관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 통상장관은 27일 오후 태국의 휴양도시 후하힌에서 태국의 한ㆍ아세안 FTA협정 가입 의정서에 서명했다.
태국의 가입 의정서가 발효되면 한국은 태국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품목과 수입액 기준으로 90% 이상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태국도 한국에 대해 2012년까지 품목 수 기준으로 92.1%(수입액 기준 83.1%), 2017년까지 94.45%(수입액 기준 91.06%)의 관세를 철폐, 주력 수출품목인 화학ㆍ기계ㆍ철강ㆍ타이어 등의 태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은 고무ㆍ새우ㆍ마니옥 등의 대(對)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컴퓨터 시스템 통합업체, 경영 컨설팅, 호텔ㆍ식당업계 등의 인력이 태국에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 내 조림작업ㆍ건설 등의 수주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태국에 대한 수출은 58억달러, 수입은 43억달러로 양국 간 교역액은 101억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이 1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인도 간에 FTA격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본서명도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인도 통상 장관의 태국 방문이 무산된데다 인도 국내 정치 사정으로 연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