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ㆍ기아차가 나란히 사상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 역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이밖에 GM대우와 쌍용차는 올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 모두 호조를 보였다. 예년과 달리 지난 9월 중 파업이 없어 공급이 원활했던데다 신차 효과 및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9월 판매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사별로는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30만7,181대를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했다. 6월 27만8,485대로 판매 기록을 세운 지 석달 만이다. 현대차는 우선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118%나 증가한 6만8,570대를 판매했다. 이미 5만5,000여대가 계약된 신형 쏘나타의 돌풍(9,517대 판매)에다 싼타페 및 투싼ix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어나는 등 판매량 증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23만8,611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 들어 중국ㆍ인도공장에서 호조를 보였고 체코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해외 공장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16만3,177대를 판매, 6월 사상최대 기록(14만3,417대)을 석달 만에 넘어섰다. 내수시장에서는 쏘렌토Rㆍ포르테ㆍ쏘울ㆍ모닝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0.4% 증가한 3만9,00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의 무파업으로 생산이 늘고 중추절 특수가 겹친 중국공장의 호조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71.6% 늘어난 12만4,17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동참했다. SM3의 선풍적인 인기로 지난달 2만624대를 생산, 월별 최대 생산기록을 세운 르노삼성은 내수 1만3,228대, 수출 6,129대 등 총 1만9,357대 판매의 실적을 올렸다. GM대우와 쌍용차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GM대우는 9월 한달 동안 총 5만7,54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7,494대 판매, 단일차종 사상최대 기록을 낸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1만4,282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또 해외에서는 4만3,261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2,481대, 수출 3,007대 등 총 5,488대를 판매해 올 들어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9월에 비해 38.7% 감소한 판매량이지만 올해 평균 월간 판매량보다는 150% 이상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