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英 최대통신사 BT 경영난 심각

英 최대통신사 BT 경영난 심각 자금난 우려 제3移通 주파수 경매불참 최근 영국 최대 통신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경영진 교체, 분사 등의 자구노력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BT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은 지난주 이탈리아 제3이동통신의 주파수 경매에 돌연 불참하면서 높아졌다. 입찰증거금으로 납부한 21억 유로를 못 받을 위험성에도 불구, BT가 사업참여를 철회한 것은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조달이 경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BT는 그동안 라이센스 비용 이외에 통신망 구축 등에 50억 유로를 추가투자할 경우 경영을 더욱 어렵계 만들 것이란 주주들로부터의 비판을 받아왔다. 관련 업계 일부 전문가들도 BT가 그동안 자금확보를 위해 추진하던 일부사업부문의 분사가 경영진의 판단 착오로 지연되며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제3이동통신 사업비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은 따라서 BT가 경영진 교체와 더불어 AT&T와 같이 회사 분할 등 자구책을 조속히 마련치 않을 경우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 상장은 회사채 발행 등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BT가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BT가 기업분할을 통해 자금확보에 성공할 경우 역시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도이체 텔레콤, 프랑스 텔레콤 등 유럽의 다른 대형 통신사들도 유사한 방법으로 회사분할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 통신은 전망했다. /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입력시간 2000/10/30 18: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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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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