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직력·세트피스 앞세워… '한국형 토털사커' 새 길 열었다

[첫 원정 16강 쾌거] 16강 원동력은<br>역대 최다 10명의 해외파로 자신감 충만<br>중견들의 경험·신세대의 패기 '신구 조화'


SetSectionName(); 조직력·세트피스 앞세워… '한국형 토털사커' 새 길 열었다 [첫 원정 16강 쾌거] 16강 원동력은역대 최다 10명의 해외파로 자신감 충만중견들의 경험·신세대의 패기 '신구 조화'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태극전사들이 23일(한국시간)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한국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더반=원유헌기자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불면의 밤을 보낸 온 국민의 염원은 헛되지 않았다. 한국 축구가 짜릿한 무승부를 연출하며 '검은 대륙'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이정수(가시마)와 박주영(AS 모나코)이 골을 터뜨려 2대2로 비겼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각 그리스를 2대0으로 꺾고 3전 전승을 달린 아르헨티나(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해 마침내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꿈을 이뤄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11시 포트엘리자베스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업은 좌절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도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줄여온 피와 땀의 결과물이다. 허정무호 16강 진출의 원동력을 살펴봤다. ◇해외파 중심의 자신감=이번 대표팀 23명의 태극전사는 역대 최다인 10명의 해외파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박주영(AS 모나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등 6명은 유럽파다. 공교롭게도 박지성과 이청용은 각각 그리스ㆍ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결에서 이들의 기량과 경험은 크나큰 재산이다. 격렬한 해외 리그에서 체격적 열세를 개인기와 공간 돌파로 뚫어냈던 경험을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다. 더욱이 빅리그 출신들로 구성된 팀을 상대해서도 밀리지 않는 플레이는 국내파와 신세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파해 팀 전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박지성은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 축구 아이콘에 걸맞은 플레이를 펼친 것은 물론 주장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의 가교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조직력ㆍ세트피스, 장점의 극대화=이날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끝난 뒤 외신들은 짜임새 있는 플레이와 박주영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찬사를 보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만의 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강한 압박을 앞세운 조직력은 상대의 공세를 미리 막고 빠른 역습 기회를 만들어내는 이중효과를 발휘했다. 한 발짝씩 더 뛰는 부지런함도 뒷받침됐다. 또 세트피스는 중요한 고비 때마다 골로 연결되며 한국의 주요 득점원이 됐다. 3경기에서 넣은 5골 가운데 3골이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졌다. 공인구의 변화가 심해지는 추세 속에 정교하게 약속된 플레이는 돌파나 몸싸움 등의 약점을 만회하고도 남을 한국의 '필살기'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험ㆍ패기, 세대의 조화=신세대의 활약도 원동력으로 빼놓을 수 없다. 허정무 감독이 재임 기간 심혈을 기울인 것 중 하나가 세대교체였다.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하며 대표팀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허 감독 부임 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는 26명이나 된다. 세대교체 선두 주자는 미드필더 이청용(22)과 기성용(21) 등 '쌍용'이다. 겁 없는 이들 신세대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등 세계 최강들을 만나도 주눅들기는커녕 오히려 대결을 기다리고 즐겼다. 이들의 활발하고 거침 없는 플레이가 박지성ㆍ이영표ㆍ안정환ㆍ김남일 등 든든한 중견들의 경험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국 축구 DNA'의 개선과 진화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밖에 허 감독의 리더십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과 스태프의 희생도 16강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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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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