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건축 아파트 값, 일반아파트의 두 배

서울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 명 중 한명 꼴로 아파트 값에 이미 상당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서울지역 내 일반아파트와 재건축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 값이 1.9배가 높았다. 특히 송파와 강동구는 각각 2.2배, 2.1배로 가격격차가 가장 컸다. 송파구의 경우 일반아파트 값은 평당 1,135만원임에 반해 재건축 아파트 값은 무려 2,547만원 선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또 재건축이 활발하지 않는 영등포구도 가격차가 1.6배에 달해 서울 전지역에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ㆍ도봉구 등 5개 구는 일반아파트 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강현구 팀장은 “재건축아파트 값이 일반아파트의 두 배를 넘는다는 것은 주거가치보다는 투자가치가 집값에 더 반영됐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재건축 후분양, 주거환경정비법 등의 시행에 따라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인 6,716명을 대상으로 `현재 집값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절반에 가까운 3,101명이 `거품이 있다`고 답했다. 또 `거품 직전의 단계다`라는 응답도 6%(385명)에 달해 응답자의 52%가 집값이 거품 혹은 직전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아직 낮은 수준이다`(43%)와 `적정 수준이다`(5%)라는 시각도 48%에 달해 집값 거품론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팀장은 “최근 2년간의 집 값이 급등해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집 값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못잖게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집 주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결국 이는 최근 매수ㆍ매도자의 시장 관망에 따른 거래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평당매매가(만원) 일반아파트 재건축아파트 송파구 1,135 2,547 강동구 868 1,829 영등포구 863 1,358 강서구 746 1,144 노원구 648 892 강남구 1,650 2,076 동대문구 690 830 금천구 602 720 서초구 1,428 1,639 동작구 867 936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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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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