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이 17일 오후9시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펼친다.
이란전은 사실상 올림픽 티켓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판 승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아테네행 8부 능선에 오를 수 있지만 패할 경우에는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안개 속에 휩싸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란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주역들로 라인업의 대부분을 구성해 위협적인 상대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천수 등을 수혈하면서 전력을 보강했고 이란 또한 비밀 병기인 나비드키아 등을 내세워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호곤 감독은 스피드와 위치 선정이 뛰어난 최성국, 조재진의 투톱으로 내세워 순발력이 떨어지는 이란의 장신 수비진을 흐트려 놓는다는 전략이다. 박지성의 결장으로 생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이천수가 맡아 공수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수비에는 김치곤-조병국-박용호 스리백이 이란의 공세를 차단하고 골문은 김영광이 지킨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