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신업체인 모빌콤은 무려 84억 유로(약 10조1,000억원)를 내고 따낸 제3 세대 이동통신망(UMTS) 사업권을 23일 독일 정부에 반납했다. 그러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독일 통신우편규제국에 낸 돈은 사업권을 반납해도 돌려 받지 못하기 때문에 84억 유로를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모빌콤은 지난 2000년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독일 내 UMTS 사업권을 받는데 성공했으나 이후 정보통신 거품이 빠지면서 망 구축 등을 위해 계속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운영난을 겪어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