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광통신 핵심부품 세계화 선도-삼진정보통신㈜

선진 대기업에 시장을 내주었던 초고속 정보통신분야의 핵심부품사업에 국내 벤처기업이 도전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초고속광통신 선로분야의 핵심부품인 자가진단형 광접속함체를 개발, 생산중인 삼진정보통신㈜(대표 이태선·李泰善)은 최근 한국전력의 국제입찰에 참가해 쓰리엠, 레이켐 등 세계유수기업을 제치고 함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삼진정보통신이 이번에 공급하게 되는 광접속함체의 물량은 5,500개. 게다가올해 추가 계획하고 있는 물량 5,000대까지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초고속 광통신선로사업에 있어 선로연결장치로 반드시 필요한 광접속함체의 대당 가격이 대략 40만원임을 감안하면 삼진정보통신은 이 장치만으로 올해 20억원의 매출은 무난하며 광접속함체의 국내 시장규모가 연간 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삼진정보통신의 매출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삼진정보통신은 이미 두르넷을 비롯해 국내 전선회사 등에 5,000대 이상의 광접속함체를 공급한 상태다. 미국 MCI월드콤과 몽고, 아프리카, 대만 등지로의 수출전망이 밝아 올해 해외수출로 인한 매출도 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진정보통신의 또하나의 역점사업은 광선로망 고장감시 시스템구축사업. 컴퓨터로 지하에 깔려있는 광선로의 이상유무를 감시, 점검하는 아이템을 독자 개발해놓고 있다. 삼진정보통신이 광선로망을 고장감시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WISCO2 시스템」과 「제어모듈형 FDF」 등 2개 제품. 「WISCO2 시스템」은 일본의 NTT와 미국의 AT&T, 알카텔(ALCATEL) 등과 경쟁하는 제품으로 원격제어시스템기능을 강화한데다 지리정보시스템을 적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켜 놓았다. ADC, TELECT, MOLEX 등의 세계적 기업과 대적하고 있는 「제어모듈형 FDF」는 PC 운용가능한 지능형 제어시스템으로서 광배분망·가입자망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함께 삼진정보통신은 두르넷과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두르넷에 영업부문과 자재공급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국 MCI 월드콤 자회사인 유니컴에 삼진의 기술을 제공, 초고속정보통신빌딩의 건립을 추진이다. 지난 92년 정보통신 시공분야 전문업체인 삼진통신으로 출발한 삼진정보통신은 최근 정보통신 제조기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시공분야 100억원 수주와 광접속함체판매 140억원 등을 통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오는 2001년에는 코스닥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며 매출규모를 58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李泰善사장은 『광통신선로사업분야에 필요한 주요 부품들이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것을 보고 국산화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기술력을 통한 차별화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 공략까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042)488-8258 대전=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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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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