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분기 이후 기업실적 본격 둔화될 듯

4분기부터는 본격 둔화될 듯 올 3ㆍ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 4ㆍ4분기와 내년에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19면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125개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00%, 15.20%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도 각각 13.66%, 36.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예상대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당초 국내 증권사들의 추정치에는 못미쳤다. 3ㆍ4분기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53개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은 이달초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10.96%가 적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당초 예상치보다 각각 2.29%, 2.09% 줄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보이곤 있지만,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 중인 미국과 달리 국내는 예상치에 못 미치는 기업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4ㆍ4분기와 내년 실적도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현재 국내 기업들의 올 4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월초에 비해 0.61% 하향 조정된 상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절대 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70% 가량 늘어날 정도로 호조를 보였지만 이 같은 증가세를 내년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최근의 유동성 증가를 바탕으로 증시는 점진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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