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대출신상품 봇물

국민, 국고채금리 연동 첫 선한빛, 중소기업 납품결제전 대출.... 한미, 인터넷 기업대출 실시. 자금사정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중은행들이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새로운 대출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대출 신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은행이 2일 대출금리를 국고채금리에 연동시킨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을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시판하기 시작했고, 한빛은행은 우량 거래기업의 협렵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결제일 이전에 최고 5억원까지 신용으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한미은행도 3일부터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상으로 기업들로부터 대출신청을 받아 자금을 빌려주는 '인터넷 기업대출'을 실시한다. ◇국민은행 'T-플러스론' 대표적 시장 실세금리인 국고채금리를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기업운전자금 대출이다. 이 상품은 시장상황에 따라 매일 변동하는 국고채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시장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민은행의 기업신용등급 BB이상인 기업들이 주요 대출대상이며, 금리변동 주기는 6개월 또는 1년 중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취급일 직전 7영업일의 평균 국고채금리와 고정비용, 신용위험과 기간별 가산금리에 의해 산정된다. 대출만기는 최고 3년(만기 일시상환)까지 적용된다. ◇한빛은행 '협력기업 신용대출'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전자 등 한빛은행이 지정한 511개 우량기업에 제품이나 용역을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해 납품증명서만으로 최고 5억원까지 신용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납품 후 일정기간동안 대금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금부족으로 애로를 겪어 왔던 중소기업들은 이 상품을 이용하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출은 과거 일정기간 동안 우량기업에 납품한 금액의 6분의1 범위 내에서 한도를 미리 약정하고 제품 및 용역을 납품할 때 마다 납품증명서를 근거로 건별로 이루어진다. 한도약정은 1년 이내로 하고 건별 대출기간은 2개월 미만. 대출금리는 단기 고정금리(2일 현재 7.07%)가 적용된다. ◇한미은행 '인터넷 기업대출' 한미은행 홈페이지(www.goodbank.com)에 '기업 인터넷대출'코너를 마련, 인터넷 상으로 기업대출 신청을 받는다. 대출을 신청하려는 기업은 한미은행 홈페이지에 기업개요, 재무상황, 신청금액 및 거래희망 영업점 등을 입력하면 해당 영업점 심사역이 기업체를 방문해 대출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인터넷 신청을 통해 대출이 결정된 기업은 인터넷뱅킹 수수료 3개월 면제, 신규대출시 신용조사수수료 면제, 해외발송 20% 할인,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료 할인 등의 부대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미은행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개인신용대출 '사이버매직론'과 인터넷 예적금 담보대출 'E-뱅크론'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김민열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