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인 아프간서 피랍] "피랍자들 7곳 분산 수용"

외신 보도…아프간정부, 납치범 자극우려 접근 자제

피랍 한국인들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카불에 도착한 후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10시40분쯤 칸다하르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이었다. 이들이 납치된 것은 이날 오후5시에서 7시 사이. 장소는 카불 남서쪽 150㎞쯤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납치돼 수용 중인 곳은 어디일까.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피랍 다음날 가진 브리핑에서 “피랍자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대략 3군데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온 외신들은 이날 밤 피랍 한국인들이 7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전하고 수용 지역으로 카불 남쪽에서 자동차로 2시간쯤 거리에 있는 가즈니주 산악지대라고 밝혔다. 이가즈니 산악지대는 탈레반 무장 세력들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종합하면 우리 정부가 추정하는 3개 지역 가운데 1개 지역에 일곱 부류로 나뉘어 피랍자들이 나뉘어 수용돼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 측은 수용 지역에 대한 접근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색 작업을 강화할 경우 납치 세력들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곧 피랍자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도 외신과의 접촉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을 통해 인질 구출 계획을 시행할 경우 인질 모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이다. 때문에 피랍 장소 인근의 7곳 정도에 분산 수용돼 있다는 소식 이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우리 측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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