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10개 종목중 5~6개는 주가가 상승할 아무런 이유 없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르는 종목을 사야 한 몫 챙길 수 있다는 `추격 매수' 심리에 의한 것이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로 연결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이 과열을 빚은 지난 5월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실시한 32개 종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회공시 전후 주가등락률 현황'에따르면 주가급등 종목의 56.2%는 주가가 오를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주가급등 종목의 34.4%는 주가급등 사유가 추진되고 있다고 조회공시를 했으며 나머지 9.4%는 주가급등 사유가 확정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주가가 급등한 10개 종목 중 4개는 주가급등 사유가 있음에도 자진해서공시를 하지 않았던 것이고 나머지 절반이 넘는 6개 종목은 아무런 이유 없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이들 종목은 조회공시를 실시하기 5일 전까지 하루 평균 13%대의 높은 상승률을지속했다.
그러나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힌 18개 종목은 조회공시후 3일간 하루 평균0.22% 하락했고 주가급등 사유가 추진 중이라고 밝힌 11개 종목은 조회공시후 주가상승률이 3일간 하루 평균 6.27%로 크게 둔화됐다.
또 주가급등 사유가 확정됐다고 밝힌 3개 종목은 조회공시후 2일간은 하루 평균0.37%의 하락세를 나타내다 3일째 다시 급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종목별로는 포이보스의 경우 조회공시 전 5일간 하루 평균 13.0%의 급등세를 보이다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는 사실이 공시된후 3일간 하루 평균 5.5%급락했다.
한솔창투는 조회공시 전 14.2%의 급등세가 조회공시 후 5.2%의 급락세로 전환됐고 중앙디자인은 10.2%→ -6.5%, 화성은 14.7%→ -9.9%,넷웨이브는 10.3%→ -9.4% 등으로 주가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주가급등 사유가 없는 종목들은 조회공시에도 불구하고 조회공시 전 상승분만큼의 주가하락은 없어 상당수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를 통해 급등하는 종목들의 급등사유를 강제로 공개토록 함으로써 선의의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이고 있다"면서 "조회공시를 강화해나갈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