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의 소형차 칼로스가 국내에서는 판매가 부진한 반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인기를 모으며 수출대수 1위를 차지했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칼로스의 수출대수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체 승용차 수출량 160만3천475대의 9.1%인 14만5천541대로 국내 전 차종중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의 투싼 13만7천653대, 클릭 12만4천63대, 아반떼XD 10만4천629대,GM대우 라세티 9만5천28대, 현대 베르나 9만1천597대, 기아 쏘렌토 9만1천257대, 모닝 8만6천333대, 현대 싼타페 8만4천48대, 기아 쎄라토 7만5천692대 등의 순이다.
칼로스는 특히 2003년 11월 시보레 아베오(Chevrolet Aveo)라는 이름으로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된 뒤 10개월만인 작년 8월 6천509대가 판매돼 미국 소형차 부문점유율 46.6%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으로 소형차부문 월별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칼로스는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올해 1-8월 판매대수가 3천320대로, 클릭 8천604대, 모닝 1만1천187대, 기아 프라이드 8천909대 등 동급 경쟁차종에 비해 부진한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칼로스가 지난해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정면충돌시험 테스트에서 동급 9개 차종 가운데 최고점수를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데다 미국내 4천500개에 달하는 시보레 딜러와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도 작용하면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GM대우차의 닉 라일리 사장은 최근 칼로스 후속 젠트라 언론품평회에서 "젠트라가 국내뿐 아니라 140여개국으로 수출돼 내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20만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