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309만주 취득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의 주력사인 현대상선 경영권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1일 홍콩 허치슨 왐포아 계열의 투자회사 케이프 포츈으로부터 현대상선 주식 309만2,197주(지분비율 약 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가격은 462억원으로 이달말 정식으로 취득하면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7.16%에서 20.16%로 높아지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지분취득의 이유에 대해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현대상선은 그룹 총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계열사인데다 현대건설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맡아야 한다”며“그동안 그룹의 소유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이 수차례 지적돼 자금 여유가 있으면 꾸준히 지분 매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초 외국계 대형선사인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당하기도 했던 현대상선은 그동안 우호지분이 40%를 넘어선다고 장담을 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있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칠 경우 현대그룹이 확보한 현대상선 지분비율은 20.5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지분율 8.69%)과 케이프포츈 등이 우호지분으로 꼽히고 있지만 케이프포츈의 경우 해외 투자회사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우호세력으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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