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해외기관투자가 규제 큰폭 완화

투자규모 확대등 신규정 곧 발표<br>한국계 1호 상반기 등장할듯

중국 정부가 상하이 A증시에 투자가 가능한 해외 적격기관투자가(QFII)의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한 두 달 내 한국계 1호 QFII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리둥룽(李東榮) 중국 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지난 8일 개최된 ‘제5회 중국 파생상품 고위포럼’에서 “중국 정부는 QFII에 대한 제한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며 “국가외환관리국은 QFII관리를 위한 신규정의 초안을 이미 완성했으며 이를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규정은 QFII 자금에 대한 확정기한제를 완화하고 납입기한을 연장하고, QFII가 발행한 개방식 중국펀드에 대해 순환총액을 적용하며, QFII가 외환계좌를 통해 정식 투자 직전에 외화결제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앞으로 매달 4개 이상의 QFII를 새롭게 승인하고, QFII 한도액도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의 5%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중국의 QFII 한도액은 현재의 10배인 약 3,000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미ㆍ중전략경제대화의 합의에 따라 12월에 QFII 투자한도를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하는 등 QFII에 대한 규제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중국 정부의 QFII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한국계 증권사들의 QFII 자격획득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의 한 한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로부터 한국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한국계 증권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QFII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3~4개 증권사가 QFII 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우리투자증권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이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에는 삼성ㆍ현대ㆍ한화증권 등이 진출해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이 중국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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