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은 21일 “전형수 서울청장이 물러남에 따라 1급 3명을 전원 교체하는 등 후속인사는 파격적인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오후 이주성 국세청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 청장의 사퇴로 국세청 1급 자리인 국세청 차장ㆍ서울청장ㆍ중부청장 등 3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이주성 청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행시 16회 동기들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 서울청장과 동기인 국세청 본청의 이진학 기획관리관, 김창남 전산정보관리관, 홍현국 감사관, 최병철 국제조세관리관 등도 모두 물러날 전망이다.
이 청장은 “원칙과 소신을 갖고 개혁적인 방향으로 능력 있는 직원들을 발탁할 것”이라며 “조직내 파동은 크겠지만 미래를 걱정하는 측면에서 나머지 인사들도 개혁적으로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다녀갔는데 기관장의 책임하에 소신과 원칙을 갖고 인사를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세청 차장을 포함한 1급 승진 후보로는 기영서 법인납세국장, 전군표 조사국장, 윤종훈 부산국세청장, 오재구 광주국세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급 승진인사는 중앙인사위 인사심의가 있는 23일 오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서울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배포한 ‘조직과 후진을 위해 떠나고자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조직을 새로운 분위기로 바꾸기 위한 인사의 불가피성은 신임 청장체제 출범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신임 청장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저에 관한 모든 문제를 신임 청장께 맡기고 서울청장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