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핵은 반대하지만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국제여론을 동원해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원칙을 고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 연합작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공군과 미 제7공군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지금 사태가 악화되는 일면이 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와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국제적 협력을 얻어 핵 문제와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해결해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반미를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은 동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저는 공개적으로 '반미는 안된다'는 의견을 말한 바 있다"면서 "우리는 국가이익을 위해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은 "국민의 진정한 뜻은 SOFA를 두 나라 관계가 성숙될 수 있도록 고치자는 것이며 여중생 사망에 대해 좀더 성의있는 사과를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미군철수 주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의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