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의 3.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업종별로 명암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은행과 증권, 금융, 제약, 건설 등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기계와 음식료, 전기가스, 보험 등은 시장예상치를 20% 이상하회했다.
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서 실적추정치를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43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99개 종목의 3.4분기 전체매출액과 순이익은 108조291억원과 11조8천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6%, 10.48%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예상치의 합계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69%, 순이익은 8.04%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국내 증권사가 추정치를 제시한 170개 코스닥기업 가운데 실적을 공개한 54개 기업의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은 3조8천877억원과 2천586억원으로전분기 대비 각각 8.08%, 17.81% 늘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의 추정치 대비로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부진 탓에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7.44%, 21.04%나 적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국민은행[060000]과 외환은행[004940]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7개 은행주의 3.4분기 전체 순이익이 증권사 추정치를 60.94%나 상회했다.
금융업도 LG카드[032710]와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실적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순이익이 시장예상치보다 43.17% 많았다.
증권업종 역시 주식 거래대금 증가를 배경으로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예상치를 29.38% 상회했다.
반면 음식료(-33.85%)와 기계(-26.98%), 전기가스(-23.81%), 보험(-20.86%) 등은 시장예상치를 20%나 하회하는 부진한 3.4분기 순이익을 공개했다.
전분기 순이익과 비교해보면 운수창고(157.79%), 유통업(122.68%), 전기가스(112.33%), 증권(116.76%) 등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기계(-54.54%), 철강 및 금속(-41.94%), 보험(-39.57%) 등은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융(31.32%)과 건설(56.01%), 기타서비스(38.23%), 오락문화(20.77%), 통신방송서비스(31.43%) 등의 3.4분기 순이익이 시장예상치를 20% 이상상회했다.
반면 제조업(-19.17%), IT하드웨어(-9.35%), IT소프트웨어&SVC(-36.31%) 등은국내 증권사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전분기 순이익과 비교하면 기타서비스만 45.92% 감소했을 뿐 금융(142.05%), 건설(73.84%), 오락문화(54.19%), 통신방송서비스(46.97%), IT하드웨어(45.6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두드러졌다.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34개 증권사에서 주요 상장사의 실적전망치를 제공 받고있으며 7일 현재 분석대상 413개 기업 가운데 153개 기업이 3.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