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빅토르 유시첸코는 30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자로 결정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와의 대화를 중단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유시첸코가 구성한 국가 수호위원회의 알렉산드르 진첸코 위원장은 정부측이 회담을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진첸코는 친 정부 의원들이 야누코비치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주장하는 야당의 시도를 무산시킨 후 이같이 밝혔다.
한편 야당 지지자들은 의원들이 지난 21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 결과 무효 선언을 번복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의사당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등 과격 시위 양상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리트빈 국회의장은 시위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의회가 투표 무효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1일까지 휴회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진첸코는 야당이 30일 오후 의회 속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누코비치 총리는 30일 의회가 시위대의 압력 속에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의회 회기동안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키예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