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제주군 중산간 지역에 노루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콩, 고구마 등 농작물을 마구 캐 먹거나 무리지어 돌아다니며 밭을 파헤쳐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18일 남제주군이 최근 노루로 인한 밭 작물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덕ㆍ대정ㆍ남원 등 3개 읍ㆍ면 중산간 지역 60농가가 86㏊에 심은 콩, 고구마, 감자 등 농작물이 노루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피해 면적은 안덕면이 상천,광평,동광리 등 49농가 63㏊로 가장 많고 대정읍 구억,신평리 7농가 15㏊, 남원읍 수망,한남리 4농가 8㏊ 등이다.
상당수 농가들은 노루 때문에 여름 농사를 망치고 있다며 밭 주변에 총연장 45.2㎞의 그물을 설치 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올해 군이 그물망 설치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2,300만원으로 15㎞분에 그쳐 농가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재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