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예비실사가 16일부터 시작된다.
GSㆍ포스코ㆍ한화ㆍ현대중공업 등 인수후보들은 이번 실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를 면밀히 평가해 인수금액과 조건 등을 결정하는 데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가용 가능한 인력과 정보력을 총동원해 예비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들은 16일부터 3주간 주간사들과 함께 산업은행이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예비실사에 돌입한다.
GS는 이번 예비실사에서 시너지 효과 및 성장전략 설립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간사인 KPMG의 실사전문팀과 세무 전문인력을 비롯해 UBS 실사 전문인력, 모니터링 인력 등이 참여하는 ‘드림팀’을 구성했다. 또 기존 대우조선해양 태스크포스팀(TFT)에 GS칼텍스와 GS건설의 생산 및 구매 전문인력을 충원해 분석능력을 강화했으며 전체 팀을 총 7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업무분장도 완료했다.
포스코 역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계와 법무ㆍ노무ㆍ재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비실사팀을 꾸렸으며 최근 자재구매와 기술개발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맨 파워’를 강화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를 확인하는 작업보다는 구체적인 육성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본입찰에서 적정인수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가치 평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JP모건ㆍ딜로이트안진 등 M&A 전문가 그룹 20여명과 함께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실질적인 가치평가는 물론 미래 경영계획을 수립한다는 자세로 실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예비실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특히 자사 사업구조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중공업보다 낮은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