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처음으로 `네슬레`이름이 아닌 상대 브랜드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네슬레는 10일 서울우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울우유 `앙팡`브랜드를 사용한 이유식과 임신ㆍ수유부를 위한 기능성 우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삼휘 한국네슬레 사장은 “현지화를 위해 스위스 본사를 꾸준히 설득, 서울우유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원유와 `앙팡` 브랜드를 사용한 첫 제휴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국내 토종 브랜드가 세계 최대 식품회사에 로열티를 받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100% 국산 유기농으로 만들어 알레르기나 아토피 부담을 줄인 떠먹는 이유식`앙팡밀`과 임신ㆍ수유기 여성을 위해 필수 영양소 및 기능성 성분을 담은 한국모유수유협회 공인 제품 `앙팡맘`. `앙팡밀`은 스틱 포장(18g) 30개 들이 한 캔이 단계별로 1만6,200~1만8,400원, `앙팡맘`은 한 팩(250㎖)에 1,000원이다.
이 사장은 “135년간 유아식의 노하우를 쌓아 온 네슬레와 국내 최대 유업체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연내 또다른 후속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추후 앙팡 브랜드 이상으로 제휴폭을 확대할 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의 이만재 전무도 “서울우유가 다국적 회사와 제휴를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제휴가 국내 1위 브랜드인 앙팡이 세계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