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SK㈜의 SK글로벌 출자전환 결정이 현 상태에서 그대로 이뤄질 경우 직접 법적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혀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SK㈜ 이사회는 조만간 `SK글로벌 지원을 위한 8,500억원 출자전환` 결의에 대한 전제조건 충족여부를 검토, 출자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1일 소버린측 국내 법률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의 협상타결에도 불구하고 SK㈜ 이사회가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6가지 사항 중 몇 가지는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이 상태에서 SK㈜ 이사회가 출자전환을 최종 결정한다면 소버린은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버린이 현재 가장 문제삼는 부분은 “SK㈜와 SK글로벌 에너지판매부문과의 상거래 재개에 따른 신규채권에 대해 SK글로벌이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항목으로 확인됐다.
소버린측은 SK글로벌의 정상화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란 점을 지적, 담보가 없다면 SK글로벌에 대한 SK㈜의 영업지원을 중단시키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취하고 SK㈜ 이사진에게는 배임행위 등을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소버린의 수석경영담당 임원인 제임스 피터도 지난달 3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SK㈜의 SK글로벌 지원방안이 그대로 유지되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