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5%를 넘는 글로벌 붐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5.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전망치는 4.4%로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경제는 뛰어가는데 한국만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이다.
IMF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난 4월의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중국과 인도ㆍ러시아 등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의 급격한 성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2007년 경제성장이 4월에 나온 것보다 1.2%포인트 상승한 11.2%로 예상되고 인도와 러시아도 각각 0.6%포인트 상향 조정된 9.0%와 7.0%의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경제성장도 올해와 내년에 0.3%포인트와 0.1%가 각각 상향 조정된 2.6%와 2.0%를, 유럽도 올해와 내년에 0.3%포인트와 0.2%포인트가 각각 상향 조정된 2.6%와 2.5%로 기대됐다. 다만 선진국 중 미국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4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IMF는 일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느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선진국은 올해 2.0%,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는 5.7% 각각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