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현재 국내 중견기업에 10여년째 다니고 있는 45세 직장인으로 1남 1녀의 가장입니다. 월소득은 450만원 정도 되는데 ▦생활비 350만원 ▦적금 50만원 ▦종신보험 20만원 ▦연금보험 3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금융자산으로는 정기예금이 3,000만원 있습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고 급여삭감에 대한 논의도 있어 불안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자산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A :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중장년층이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성장해 가면서 교육자금도 걱정해야 하고 퇴사 시점은 점점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노후 역시 불안해지는 샌드위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때는 우선 생활비 등 지출을 분석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저축 가능한 자금을 늘려야 합니다. 또 급여삭감 가능성 등 고정수입에 대한 우려가 있는 시기에는 비상시에 쓸 수 있는 예비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비 내역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잘 알 수는 없지만 월소득에 비해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1남1녀인 자녀 교육에 많은 지출이 있지 않은가 짐작이 됩니다. 자녀 교육 못지 않게 은퇴 이후의 설계도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흔히들 경제가 어려워지더라도 교육비는 가장 늦게 줄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생활비와 교육비이기도 합니다. 교육비 등 생활비의 일부를 줄인다면 매월 50만원 이상의 추가 여유자금을 만드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현재 예금 금융자산이 있으나 도중에 예금을 깨는 것은 불리하므로 매월 평균 생활비의 3~6개월 정도의 유동성자금을 우선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현재 소득의 일부를 입출금 가능한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해 시장수준의 금리를 받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하도록 남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MMF나 CMA 계좌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도 입출금에 대한 제한이 없는 상품이므로 단기유동성 자금의 투자로는 가장 적합한 상품입니다. 또 종신보험도 현급여나 여유자금을 감안하면 금액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신보험보다는 일정 기간만 보장을 해주는 정기보험에 가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질병과 상해보험에 추가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 보험은 일반예금과 달라 해지시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리모델링은 전문가와 좀더 상담한 후에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급여생활자인데 개인연금이외에는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가입에는 소홀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금을 절약하는 것도 또 하나의 투자입니다. 특히 유리지갑인 급여생활자인 경우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기 주식형 펀드와 연금신탁으로 일부 나누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특히 장기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주가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황이므로 향후 3~5년을 기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은퇴자금 마련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고려한다면 정기예금으로만 운용되고 있는 목돈도 만기시에는 좀더 수익이 높은 상품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기가 언제인지 알 수 없어 지금 바로 특정상품을 안내해 드리기는 어렵지만 목돈의 일부는 주가연계상품인 주가지수연계펀드(ELF)나 원자재관련 투자상품에 가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넘치는 유동성으로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재관련 투자상품에도 지속 관심을 갖고 있다가 만기시 좀더 상세한 상담을 받기를 권유드립니다. 경기는 저점이고 이제 회복만이 남아 있다고 하지만 급여생활자의 입장에서는 급여삭감, 구조조정 등 아직 넘어야 할 악재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목표를 확실히 하고 원칙에 충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성공적인 재무목표 달성을 기원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