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 상반기에 4천9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 판매량 1억대인 올해 목표를 위해 순항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휴대전화 판매량이 선진국의 교체수요 둔화, 국내 시장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분기와 비슷하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7.5% 늘어난 2천440만대를 기록, 상반기에만 4천900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등 질적인 면에서는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시장의 열악한환경을 반영했다.
2분기 정보통신 부문의 매출은 4조4천600억원으로 전분기(4조8천400억원)보다 8%, 전년 동기(4조9천400억원)보다 10% 하락했으며 이중 휴대전화 매출은 4조1천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9% 낮아졌다.
또 정보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5천3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2%를 기록, 전분기보다 5%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은 환율변동, 대당판매가격(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해외 시장의 경우 ASP가 1분기 182달러에서 2분기에 176달러로 하락했으며 국내 평균 가격도 35만6천원에서 34만2천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700만 화소 카메라폰, 초슬림폰,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폰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물량은 물론 판매가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휴대전화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삼성전자의 '고가 전략'이 갈수록 효력을 발휘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