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국내 MP3P시장 1위 '굳히기'

10월 14만대 판매 4개월째 매출 신기록… 점유율 40%로 독주


삼성전자가 국내 MP3플레이어시장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서 14만대의 MP3플레이어를 판매, ▦7월 10만대 ▦8월 11만대 ▦9월 13만대에 이어 4개월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성장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40%로 레인콤(25%), 애플(15%), 코원(10%) 등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제품군과 함께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 것이 상승세의 밑바탕이 됐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조약돌 모양의 MP3P ‘S2’, 터치스크린에 지상파 DMB 기능을 갖춘 ‘P2’ 등 보급형에서 프리미엄 모델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 ‘다이아몬드 사운드 Q1’은 출시 2달 만에 약 10만대가 판매되는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꾸준히 진행해 온 체험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MP3P 브랜드 ‘옙’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3인치 터치스크린 프리미엄 MP3P ‘옙-P3’를 선보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정환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상무는 “옙은 단순한 MP3 브랜드를 넘어 음악 문화 브랜드를 지향한다”면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지속적인 뮤직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레인콤, 코원 등 경쟁업체들은 연말 크리스마스 및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레인콤은 지난 3월에 나온 ‘아이리버 E100’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새로운 컬러(오렌지, 실버, 화이트)와 ‘스터디 모드’를 추가한 2.4인치 MP3P ‘아이리버 E100 시즌2’를 출시했다. 코원은 1,600만 컬러, 3.3인치 AMOLED 액정을 탑재해 동영상 재생시 선명한 화질을 나타내는 ‘코원 S9’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손끝 하나로 사진뿐 아니라 텍스트까지 자유롭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줌 사용자메뉴(UI)를 장착하는 등 사용성이 크게 강화됐다. 한편 국내 MP3P 시장은 뮤직폰이 성장하면서 생존 자체가 위협 받기도 했지만 약 200만대 안팎의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격이 5만~20만원대로 부담이 크지 않아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을 뿐더러 10~30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교체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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