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도 국제학술단지 대학유치 차질

재경부 '주거·상업목적 개발 불허' 기준 마련따라

송도국제도시 국제학술단지에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각 대학들의 캠퍼스 조성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인ㆍ허가권을 쥐고 있는 재정경제부가 최근 국제학술단지(5ㆍ7ㆍ9공구)의 대학유치와 관련, ITㆍBT 등 첨단 중심의 R&D형 대학이 입주해야 하며 교육지원시설을 명분으로 한 주거ㆍ상업 목적의 개발은 불허하는 내용의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학술단지 내 대학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고려대ㆍ서강대 등 송도 캠퍼스와 연구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들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는 재경부가 사전에 경제자유구역의 대학유치와 관련, 입주 콘셉트나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경제청이 대학유치를 추진했고 송도학술단지에 대한 개발 용역이 지난 1월에야 끝나 이를 토대로 한 대학입주 기준도 다음달 중으로 새로 마련될 예정이어서 대학유치에 혼선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과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교육연구시설과 함께 지원시설로 활용 할 주상복합 시설이 포함된 개발계획 변경을 재경부에 신청해놓은 상태지만 재경부는 순수 교육목적이 아닌 용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학술단지 조성과 관련해 앞으로 재경부의 방침과 구체적인 입주기준이 나오면 각 대학들은 사업제안 내용을 보완하거나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ㆍ서강대ㆍ중앙대ㆍ인하대ㆍ가천의대도 지난해 8월 송도캠퍼스 조성사업 제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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