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대차거래 급증 주가 하락 예견한듯

외국인들은 지수 하락기에도 대차거래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식대차거래 체결 규모는 모두 6조2,500억원(1억9,000만주)으로 지난 해 동기(2조8,100억원, 1억300만주)보다 체결량은 86%, 체결금액은 1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중 외국인들은 총 5조1,000억원(1억4,000만주)의 대차거래를 맺어 전체 거래량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차거래 2조 2,552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월별로는 ▦지난 4월 6,913억원 ▦5월 1조7,600억원 ▦6월 1조926억원으로 5~6월에 집중적으로 거래규모를 늘렸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외국인들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지수 하락에 대비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대차거래)을 통해 지수 하락기에도 수익률 관리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대차거래 증가에는 원주와 DR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와 프로그램과 연계한 헤지거래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대차거래는 유가증권 보유기관(대여자)이 기관(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 또 대차거래는 해외DR과 원주 등의 가격 차이를 겨냥한 것을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두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되갚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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