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지역에 올해 말부터 수천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토지공사는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명지지구에 대해 오는 11월 토지 등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14일부터 보상계획 및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448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명지지구는 부산ㆍ진해권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구로 오피스빌딩ㆍ호텔ㆍ컨벤션 등 국제업무, 연구시설, 외국인교육기관, 금융ㆍ상업 기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업계는 이번 명지지구 조성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풀리면 침체된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에 일부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보상을 위한 감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보수적으로 예상하더라도 토지보상 규모가 6,000억~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중 일부만 부동산 시장에 풀려도 지역 부동산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토공은 명지지구를 낙동강 수변ㆍ철새도래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녹지 네트워크로 개발하는 한편 경제자유구역의 특수성을 감안, 외국인 전용주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토공은 28일까지 소유자별 열람 및 이의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11월부터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051)719-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