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家 기업들 "다시 계동으로" 관심

해상, 본관 7~9층 정유는 10층 입주추진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빠져나가면서 7~9층, 10층 일부, 14층이 텅하니 비어 황량한 느낌마저 들던 계동사옥에 옛 현대가(家) 기업들이 속속 들어올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광화문사옥 리모델링을 계획중인 현대해상은 공사기간 2년 동안 계동사옥 본관 7∼9층을 임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계동사옥 본관 7∼9층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며 정식계약 체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광화문사옥 인근의 서울파이낸스빌딩 등 다른 건물들도 물색했지만 임대료 수준이나 현대그룹에 대한 '옛 정' 등을 고려, 계동사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와 함께 역시 계동을 떠났던 현대정유도 서울역 앞 세브란스빌딩에서의 '세입자' 생활을 청산하고 계동사옥으로 돌아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유는 계동사옥 본관 10층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현대정유가 입주하게 되면 현재 이 곳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은 별관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현대석유화학이 별관으로 옮겨가면 별관 6층을 사용중인 현대중공업의 일부 부서가 현대자동차가 빠져나간 후 비어있는 본관 14층으로 이사올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현대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계동사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많은 계열ㆍ관계사들이 떠나면서 매출이 많이 줄었었는데 몇몇 회사가 재입주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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