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지난 주 첫 TV토론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했으나 대통령선거에 TV 시청자들의 선택을 현저하게 바꿔놓지는 못했다고 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최근 자사 여론조사 결과 거의 3배에 가까운 숫자가 케리 연방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의 손을 들어줬고 케리는 국가안보와 리더십에 관련된 질문에서 시청자들에게 적당한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에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케리는 3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 TV토론 이후 인지도가 57%로 올라 토론회 이전 52%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버지니아주 브리먼에 살고 있는 공화당 등록유권자 조앤 설리번은 "내 생각에는케리가 주어진 틀 안에서 훨씬 잘했다. 그는 답변이 매우 구체적이었고 쟁점 하나하나를 짚어 부시 측의 상투적 표현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시청자 반응조사는 TV토론을 보지않은 이들을 포함한 전체 유권자들의 평가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의 시청자 반응조사는 TV토론 당일인 지난 30일 밤부터 다음 날까지미 전역의 1천368명의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 허용한계는 ±4% 포인트.
응답자들은 또 '오늘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49%가 케리-에드워즈 '티켓'이라고 답해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공화당 후보들(47%)을 2% 포인트로 앞서 토론회 이전 격차(48% 대 47%)를 1% 포인트 차로 더 벌렸다.
한편 타임스는 지난 30일자에서 TV토론을 약 닷새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51% 대 46%로 앞서 5% 포인트 차, 랠프 네이더(무소속)를 포함한 3파전에서도 케리를 6% 포인트로 앞섰다고 전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