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드로이드폰 몰려오고 모바일 게임이 뜬다

■2010 주목해야할 ICT 상품들

모토로라 '드로이드'

삼성SDS '클라우드센터 서버'

게임빌의 모바일 게임 '슈퍼사커'

유먼더스의 '증강현실서비스'

SKT 'FMS'

희망의 태양이 다시 솟았다. '호랑이의 해'인 새해는 먹이를 향해 맹렬하게 달리는 호랑이처럼 우리 경제도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날아올라야 할 시기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있어 새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IT 업체들은 그동안 주안점을 뒀던 유선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이제는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업종간의 칸막이가 사라지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융합기술들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새해 우리나라에 희망을 가져다 줄 ICT 상품들을 진단해 본다. ◆안드로이드폰 옴니아와 아이폰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2009년이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는 심비안과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가장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다. 업계가 안드로이드폰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안드로이드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OS보다 개방적이어서 통신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기업의 솔루션 등을 탑재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유일한 애플 아이폰 OS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해 미국 버라이존이 출시한 드로이드(모토로라) 단말기는 이미 인기몰이를 하며 애플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통신업체들도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올해 총 1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2010년 총 스마트폰 출시 대수가 15종 정도임을 감안하면 80% 상당의 비중인 셈이다. KT도 멀티 OS 전략으로 안드로이드폰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며, LG텔레콤 역시 스마트폰 OS를 선택함에 있어서 안드로이드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방침이다. IDC에 따르면 2010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21%로 높아지고,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OS의 비중은 8.5%가 예상된다. ◆ 모바일 게임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업계는 온라인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 활성화 덕분에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모바일 게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모바일 게임 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데이터 통신 요금이 대폭 내렸다. 일부 통신업체들의 경우 한달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4.5기가바이트(GB)까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무선랜(WiFi)도 개방했다. 게임의 개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은 새해 출시되는 앱스토어용 게임 수를 지난해보다 많게는 50% 이상 늘리겠다는 입장이고, 기존 온라인게임 업체들 중 일부도 모바일 쪽으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 또 SK텔레콤과 KT 등도 자사의 앱 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게임 중 중요 콘텐츠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모바일 게임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별도의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웹사이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나 친구 관계에 더욱 주안점을 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의 등장은 모바일 게이머들의 선택폭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증강현실 서비스 지난해 우리나라에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의 열풍은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을 열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증강현실(ARㆍAugmented Reality) 서비스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에 3차원 입체 그래픽을 입히는 것. 자신이 컴퓨터 등을 통해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현실에 가상의 옷을 입힘으로써 실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수단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실제 거리 모습 위에 맛집 등의 정보가 함께 나오거나, 자동차 안의 내비게이션에 도로 모습이 보이면서 교통 정보가 제공되는 것 등이 그 예다. 특히 이 기술은 일반 실생활에서 가전, 게임에 이르기까지 어느 분야에서든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가트너에서는 증강현실을 미래의 주목할 만한 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가 활발하게 차량의 위치를 찾아주는 '카파인더', 하늘을 비추면 별자리를 찾아주는 '스카이맵', 지하철 역을 찾아주는 '서브웨이', 거리를 비추면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주변 정보를 볼 수 있는 '세카이 카메라' 등이 약 30여종이 등장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올해 KT가 지역 광고나 쪽지 등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고, 유먼더스라는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도 PC앞에 서면 원하는 가상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내놓고 고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