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0%를 돌파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금리가 최고 금리 기준으로 연 10%를 넘어섰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 10%에 육박하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3일 현재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8.40~10.00%를 기록했다. 고정형 주택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3년물(신용등급 AAA) 금리가 원화 유동성 부족으로 크게 오르면서 국민ㆍ우리ㆍ기업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연 10%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3개월물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금리도 상승세다. 기업은행의 변동형 주택대출 최고금리는 연 8.40%로 지난주에 비해 0.10%포인트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