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일단조, 신공법 적용 단조부품 첫 해외수출

인도 MTAR사에 원전용 피팅부품 45개 선적…내달중 80개 추가

한일단조가 신공법인 ‘레이디얼 포징(Radial Forging)’을 적용한 원전단조부품을 인도에 첫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레이디얼 포징 공법을 적용한 국내 첫 단조부품 수출이다. 정밀단조업체인 한일단조는 21일 인도 MTAR 테크놀로지사에 원자력 발전용 피팅부품 선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일단조는 지난 6월 MTAR사와 원전부품 샘플공급 계약을 맺고, 시제품 생산 등을 거쳐 이날 샘플제품을 첫 선적하게 됐다. 1차 출하규모는 원전용 피팅부품 총 125개 중 45개이며, 나머지 80개는 다음달 15일 최종 선적될 예정이다. 한일단조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샘플출하를 기점으로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차세대 단조공법인 레이디얼 포징을 통해 기존 상용차용 부품외 고부가 고합금강 단조부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공법이 적용된 원전용 피팅부품의 우수성 및 품질력이 기대보다 좋아 제품다각화에 따른 제 2, 제3의 추가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한일단조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레이디얼 포징 도입을 결정하고, 지난 5월 장비설치에 이어 9월 시운전에 성공했다. 레이디얼 포징은 4개의 해머를 이용한 멀티단조시스템으로 고속생산이 가능해 기존 단조공정 대비 생산성이 3배 이상 뛰어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한 고합금강 단조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유단조와 형단조의 중간 사이즈인 3톤 미만의 모든 단조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기존 단조로는 생산하기 힘든 정밀 단조부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단조는 레이디얼 포징 공법을 통해 국내외 원자력 부품 시장 및 철도차량 부품 뿐만 아니라 조선용 선박엔진, 항공 부품, 고부가 금형공구강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성호 대표는 “국내최초 양산화에 성공한 레이디얼 포징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한일단조가 국내 단조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신공법을 중심으로 고부가 신규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제2의 도약’ 이 가시화되는 2011년부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기대되며, 내년 예상매출액은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일단조는 상용차용 액슬샤프트(Axle shaft) 및 스핀들(Spindle) 관련 국내 마켓쉐어 1위기업이며, 단조를 이용한 미사일, 박격포탄의 탄두 탄체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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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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