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차이나 출범 의미] 中서 제2포스코 신화 만든다

포스코가 중국내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를 공식 출범함에 따라 포스코의 중국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번 현지 헤드쿼터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향후 대표이사는 물론 핵심 요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직을 현지인에게 맡긴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을 단순한 제품시장이 아니라 제2의 포스코를 중국에 건설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이 최대 승부처=중국 철강산업은 지난 96년 제9차 5개년계획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1억톤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철강수요가 2억톤을 돌파하는 등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철강소비량은 2억1,100만톤으로 세계 소비량의 4분의 1에 달하며 아시아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내 철강업체들의 설비확장과 신생업체의 등장에 힘입어 중국 철강생산량은 최근 연간 2,000만~3,000만톤씩 증가하고 있어 세계 유수 철강사들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며 “중국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따돌리지 못하면 세계 철강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부가제품 중심 생산=포스코가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철강제품은 ▲지붕재나 가전, 자동차용으로 쓰이는 아연도금강판 ▲금속가구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 ▲고급 건축외장재나 식기류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등 고부가가치품이다. 포스코차이나 출범에 맞춰 투자를 결정한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공장도 포스코가 세계 5대 메이저 스테인리스사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집결해 단기간내에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개발 속도가 떨어지는 동북지역의 노후공업단지 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서부내륙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철강재 공급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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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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