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치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해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때리고 5타점을 올리는 불꽃타를 휘둘렀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유일한 해결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최근 5연패 뒤 4연승을 거둔 원동력에 추신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8회 결승타를 뽑아낸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부터 득점타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ㆍ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2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개빈 플로이드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정확히 맞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통산 2번째 만루홈런.
맹공을 퍼부은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명장면을 연출했다. 9회초 무사 1ㆍ3루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타자 고든 베컴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뒤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의 발을 묶었다. 클리블랜드는 7대4로 이기며 승률 0.500(6승6패)에 복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렸다.
최근 클리블랜드의 4연승은 추신수의 해결사 역할 덕분이다. 추신수는 7경기에서 타율 0.545(22타수 12안타)에 4홈런 포함 12타점을 올렸다. 특히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영양가도 높았다. 16일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역전 3점홈런을 때려 팀의 연패를 끊은 데 이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는 8회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추신수는 “이제 (컨디션이 좋았던) 스프링 캠프 때의 몸 상태로 돌아왔다”며 “시즌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담을 느꼈는데 존 넌낼리 타격 코치가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볼을 열심히 보고 때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인이 ‘네가 좋은 차를 가졌다면 엔진이나 타이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넌 좋은 자질을 지녔으니 야구에 전념하면 된다’는 말에 안정을 찾았다”며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