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웃돕고 돈도 벌고" 공익펀드 인기

판매사서 기금적립 고객 수익률엔 영향없어투자수익도 얻고 사회환원사업도 하는 일석이조의 공익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익펀드는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주고 운용사와 판매사의 수익 가운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펀드다. 공익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일반펀드와 같은 수준의 수익을 얻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투신사 영업점이나 증권사 창구에 이왕이면 공익펀드에 가입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판매중인 공익펀드 지난해 10월 대한투자신탁증권이 처음으로 '인베스트우먼파워채권형펀드'와 '키즈메디컬채권형 펀드'등 2종류의 공익펀드를 선보인 이후 다른 증권사 및 투신운영사들도 앞다퉈 상품을 선보여 상품종류가 다양하다. '인베스트우먼파워'는 운용ㆍ판매사의 수수료 수입의 일부를 소외된 여성에게 지원한다는 판매전략을 세워 판매 8개월만에 무려 9,000억원의 수탁고를 올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키즈메디컬'은 북한에 기초의약품 등 의료품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마다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후 지난 4월 현대투자신탁증권이 소방관들을 돕는 '한마음 119펀드'를 선보였고 지난 20일에는 실업률을 2%로 낮추자는 취지의 '한마음2% 채권형펀드'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한마음2%'는 수익의 일부를 근로복지지원 기금으로 조성,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복지증진을 지원하기위한 상품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아이투신운용이 장애인들을 위한 '아이러브핸디캡펀드'를 발매했으며 8월에는 삼성투자신탁운용이 환경친화적인 기업을 지원하는 '삼성에코펀드'를 내놓고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 어떻게 운용되나 수익의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환원하지만 고객수익률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운용된다. 김창규 대한투신운용 마케팅팀장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지만 이는 고객 수익률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고객이 가져가는 투자 수익과 이자는 일반펀드와 전혀 차이가 없으며 각 투신운용사와 증권사가 취득하는 보수에서 일정부분을 공익기금으로 적립한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의 '인베스트우먼파워채권형펀드'는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여성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운용액의 60% 이상을 우량채권등에 투자하며 단기형(3개월),중기형(6개월),장기형(1년)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대한투신증권과 운용이 취득하는 보수의 5%를 '여성우대기금'으로 적립, 저소득 모자가정이나 실직여성 등 경제적자립이 어려운 소외된 여성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고 있다. 대한투신증권의 또 다른 공익펀드인 '키즈메디컬 채권형형펀드'는 우량채권 등을 비롯한 채권관련상품에 60%이상이 투자되는 채권형 상품으로 가입대상에나 금액에 제한이 없으며 단기형(3개월형),중기형(6개월형),장기형(1년형) 3종이 있다. 이 상품은 대한투신증권이 취득하는 보수의 20%를 '북한의료품지원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현대투신증권의 '한마음 119펀드'는 채권형과 혼합형2종으로 채권형은 국공채와 회사채(BBB-이상)에 60%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3개월형이다. 또 혼합형은 국공채와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되 공모주와 실권주에 10%정도를 투자하는 6개월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신탁보수의 10%를 소방공무원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소방공무원의 생활안정과 후생복지 증진 및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편 아이투신의 '아이러브핸디캡'는 주식형ㆍ주식혼합형ㆍ채권혼합형ㆍ채권형 4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보수의 10%를 장애인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적립하는 데 특이한 것은 투자자도 약관에 명시한 기준수익률보다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초과수익의 1%를 기부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기준수익률은 주식형15%, 주식혼합형12%, 채권혼합형10%, 채권형 7%이다. 삼성증권의 '삼성에코펀드'는 주식형과 혼합형 2가지로 발매되고 있으며 주식형의 경우 주식에 60%이상 투자하고 혼합형의 경우는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한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형의 경우 삼성지구공학연구소와 삼성투신운용등이 선정한 환경친화적인 상장(등록)기업을 선정해 투자한다. 판매보수 중 일부를 환경보호기금으로 조성한다. ◆ 수익률은 어느 정도 초저금리시대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판매된 지 11개월째인 대한투신운용의 '우먼파워채권형펀드'는 연평균 11.1~13.6%의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투신운용의 '한마음119'와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핸디캡' 등도 연 5~1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기간이 짧은 삼성투신운용의 '에코펀드'등은 아직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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