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투證 “기업은행 주식 장내매각 안해”

기업은행(24110)의 거래소시장 이전 상장과 관련, 15.6%의 지분을 가진 한국투자증권이 3일 보유지분을 주식시장에서 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한투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은행 측에서 거래소 이전에 필요한 주식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보유지분을 매각해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가격 및 매각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유보적이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이 정부로부터 기업은행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은 가격은 주당 6,968원이었는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매입가격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한투측은 종전까지는 기업은행의 주가가 7,000원이 넘어가면 매매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장내 매각을 고려했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시장에 내놓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기업은행의 주가가 거래소 이전 상장으로 더 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만원이 넘어가면 외국계 등에 블록 딜(Block Deal) 형태로 지분을 넘기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의 주가는 거래소 이전 상장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이 보유지분(15.21%)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전일보다 340원(5.23%) 오른 6,840원으로 마감, 4일째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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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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