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스·종금사 주총시즌 막올라

3월 말 결산법인인 리스·종금사들의 99회계연도 정기주총 시즌이 이번주 말부터 본격 개막된다.리스사들의 경우 20일 주은리스가 첫 정기주총을 갖는 것을 필두로 다음달 말까지 주총이 이어지며 종금사들은 오는 26일 울산종금이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을 비롯, 27일과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일제히 정기주총을 갖는다. 올 정기주총은 상장돼 있는 종금사들과 몇몇 리스사들의 경우 경영실적 부진과 주가폭락으로 벌써부터 주주들의 항의공세에 시달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종금사 중에서는 동양종금과 리젠트종금만이 주주배당을 실시할 예정이고 15개 안팎에 달하는 리스사 중에서는 신한캐피탈만이 유일하게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리스사=지난해 개발리스·한미캐피탈·썬캐피탈 등 워크아웃에 돌입한 몇몇사들이 거액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채권단 돈」에 의한 가공이익일 뿐이고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이익을 기록한 곳은 신한캐피탈 및 산은캐피탈 등 손에 꼽힐 정도. 이를 반영, 8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신한캐피탈만이 유일하게 8%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임기만료 임원은 98~99년을 전후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상당수 경영진이 교체돼 강신중(姜信重) 신한캐피탈 사장을 제외하곤 사장급이 한명도 없다. 임원들 중에서는 이영일(李榮一) 신한캐피탈 감사, 정상화(鄭尙和) 제일씨티리스 감사 등이 임기만료를 맞는다. ◇종금사=종금사들은 중앙종금이 820억원, 동양종금 570억원, 리젠트종금 43억8,500만원, 금호종금 11억400만원 등 4개사 정도만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한국·한불·아세아 등 대형사들의 경우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계법인들과 손실규모 조정을 놓고 씨름하느라 아직까지 결산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종금사들은 특히 영업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어 주주들의 항의로 주총장 분위기가 험악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배당은 동양종금과 리젠트종금만이 각각 8%와 3%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올 주총에서는 김인주(金仁柱) 한국종금 사장과 유병헌(兪炳憲) 한불종금 사장 등 사장급 2명을 포함, 총 11명의 등기임원이 임기만료를 맞아 재신임을 묻게 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9:43 ◀ 이전화면

관련기사



이진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