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융업체들 학자금 대출 축소

신용경색에 컬리지론등 잇따라 시장이탈

신용경색에 시달리는 미국 금융회사들이 학자금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학비 조달이 한층 어려워지게 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컬리지론 코퍼레이션ㆍCIT그룹 등 금융업체들이 수익이 적은 연방지원 학자금대출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올해 학자금대출금이 67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전체 연방지원 학자금대출시장은 682억 달러 규모다. 이 같은 시장이탈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으로 흔들리면서 예전만큼 이익을 내기 어려운 연방지원 학자금대출상품에서 손을 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민간대출업체의 연방지원 학자금대출상품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삭감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으로 위축된 투자자들도 학자금대출관련 채권에 투자하길 꺼리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시장이탈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직접 운영하는 '다이렉트론 프로그램'으로 대출신청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다이렉트론을 신청한 학교는 178곳이다. 지난해 다이렉트론을 신청한 학교는 모두 80곳에 불과했다. 다이렉트론 신청학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학교들은 근 10년간 정부보다 민간금융업체를 통해 연방지원학자금 대출을 신청해 왔다. 다만 다이렉트론을 통해 대출을 받는 학생들은 민간대출업체들이 제공하는 수수료면제, 정기상환시 이자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학비부담이 보다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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