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커지는 산타랠리 기대감


연말을 맞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동시만기일에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 바짝 다가갔다. ★관련기사 19면 9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3.24%포인트(1.70%) 상승한 1,988.9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9일(1,990.47) 이후 3년1개월만에 최고치로, 2,000포인트를 불과 11.04포인트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호재와 함께 선물옵션동기만기일도 무난히 넘기면서 증시가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북한 도발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악재가 잠잠해진 가운데 미국의 경기지표도 살아나고 있어서 증시에서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지표 호전 등을 감안하면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10일부터 열리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정책 방향을 내수확대와 소득분배로 전환하면서 국내 자동차와 화학 등 관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의 회복 신호와 함께 연말 소비의 증가에 따라 IT주에 대한 우호적인 기대가 크다. 수급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이날 530억원을 사들이면서 4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 3,378억원, 선물 7,408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실적개선 기대와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도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날 IT주가 소속된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2.88% 오른 초강세를 보였으며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는 2.48%, 화학업종 지수는 1.21%가 각각 올랐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부터 불거진 북한과 유럽ㆍ중국의 3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줄고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연내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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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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