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일반분양 493가구…수익성 양호할듯

■ 한남5구역 사업계획서 살펴보니<br>2,359가구로 개발…분양가 2,700만원 안팎<br>정비업체 선정과정 등 문제 남아 거래는 한산

한남뉴타운 5구역 추진위가 최근 분양가구수와 예상 분양가 등을 담은 사업시행계획서를 공개하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남뉴타운 전경.



'한남뉴타운 5구역의 전용 124㎡형의 일반분양가는 15억5,346만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계획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 일대는 지난2000년대 초반부터 '지분 쪼개기'가 극심하게 이뤄져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돼왔으나 실제로는 수백가구 규모의 일반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돼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 추진위는 최근 해당 구역의 전체 분양가구 수와 예상 분양가 등을 담은 '사업시행계획서'를 조합원들에게 공개했다. ◇일반분양 493가구…수익성 양호할 듯=계획서에 따르면 전체 18만6,781㎡인 한남5구역은 총 2,359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토지 등 소유자 1,597명 중에서 현금청산자 등을 제외한 조합원 1,463명이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게 추진위 측의 추산이다. 전체 아파트(2,359가구)에서 조합원 분양분(1,463가구)과 임대아파트(403가구)를 빼고도 493가구의 일반분양이 가능한 셈이다. 통상 일반분양이 늘어나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 규모는 낮아지게 된다. 한남5구역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5구역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 쪼개기가 덜해 일반분양분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반분양가는 3.3㎡당 2,700만원(전용 59㎡형 기준) 선이 될 것으로 추진위는 분석했다. 한남5구역에서 이 아파트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6억6,285만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주택형을 받기 위한 조합원 분양가는 3억6,456만원에 그친 것으로 제시됐다. 이 일대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의 가격이 대부분 5억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감정평가에서 다소 삭감이 되더라도 전용 59㎡형 주택을 받을 경우 오히려 돈이 남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남5구역 조합원의 상당수가 전용 85㎡형 초과 주택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용 85㎡형 초과 주택의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2,600만~2,800만원 선으로 85㎡형 이하보다 비싸 분담금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거래 시장은 아직 한산=5구역 추진위의 사업시행계획서가 공개됐지만 현지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아직 차가운 편이다. 특히 5구역의 경우 정비업체 선정 과정에서 공공관리제를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동빙고동 M공인 관계자는 "계획서대로만 된다면 사업성이 우수해 지분 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남5구역의 다세대주택은 지분 60㎡ 내외 물건을 기준으로 3.3㎡당 3,500만~4,000만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 들어 거래가 주춤하며 호가가 다소 떨어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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