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관계 로드맵 과 한미 FTA 협상 저지 등을 위해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22일 하루 전면파업 후 23∼28일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 오는 29일과 12월6일 전면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2일에는
오후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준호 민노총 위원장은 회견에서 “지난 15일 경고파업으로 정부와 각 정당에 민노총의 4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으나 어떤 조치도 없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80만 조합원 중 기아자동차ㆍ금호타이어 등 30만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또 “한국노총은 총파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노동조합의 기능을 하지 않는 ‘옐로 노조’로 본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민노총의 파업이 불법파업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김성중 노동부 차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년 동안) 한달 반꼴로 총파업을 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