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만 잡으면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이 보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1대0으로 승리하면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현재 3승2무(승점11)로 B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UAE를 이기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이 현재 3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린다면 최소 조2위가 돼 본선진출을 확정 짓는다. 특히 한국의 다음 상대인 UAE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대3으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돼 우리로서는 매우 유리한 상황. 허정무 감독은 "우리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며 "오는 6월 7일 UAE와 6차전 원정에서 본선행 진출이 결판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6월 7일 UAE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안방으로 돌아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전을 치른다. 우리 대표팀은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맞기 때문에 남북한 월드컵 동반 진출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북한은 현재 3승1무2패(승점 10)로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2)에서 앞서 조2위에 올라 있다. 북한이 6일 이란과의 홈 경기, 1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패하거나 비기게 되면 다른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중동팀을 잡아 주면 그만큼 북한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아시아 최종예선 A조는 호주가 1일 열린 홈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0으로 누르고 4승1무(승점 13)를 기록, 일본(3승2무, 승점11)을 제치고 조1위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