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책銀 가세 '은행전쟁' 확전

수익성 다변화위해 고금리 정기예금·개인대출 비중 높여<br>시중은행들 "과당경쟁 부추긴다" 불만

국책銀 가세 '은행전쟁' 확전 수익성 다변화위해 고금리 정기예금·개인대출 비중 높여시중은행들 "과당경쟁 부추긴다" 불만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관련기사 • 국책銀, 공정경쟁 유도 가이드라인 필요 시중은행 사이에 촉발된 은행 전쟁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의 특수 목적을 위해 정부 출자로 운영되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수익을 다변화하고 장래의 민영화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영위해온 고금리 정기예금과 개인 대상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가세해 농민조직인 농협 신용 부문도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개인신용 부문을 대폭 확대해 시중은행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책은행들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으며, 개인 대상 자금운용폭도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책은행들이 연이어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 판매에 돌입, 특별판매 상품을 만든 데 이어 개인 대상 대출시장에까지 뛰어들어 시중은행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최근 소득수준이 높은 의사와 전문직종에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인닥터론과 전문직 파워론 등을 내놓으며 연간 10조원 규모의 개인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개인 대상 대출액 비중은 지난 2003년 말 기준 총 대출액의 14.3%에서 2004년 말 14.6%, 올 들어 9월 말 현재 16.2%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경우 개인대출은 89년 신탁업무를 시작하면서 개인신탁예금 가입자에 한해 예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신탁대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산업은행과 농협 등이 주가지수 연계 정기예금 상품을 일제히 출시,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들에 정기예금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이 2002년 출시한 파인닥터론 등의 경우 중소기업에 지원될 자금이 고수익 사업에 대출되면서 시중은행과의 과당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개인 및 비영리단체ㆍ대기업 대출은 총 대출금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닥터론과 전문직 파워론 등 개인대출상품은 9월 말 현재 총 대출액의 16.2%(9조2,402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양성룡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국책은행들이 설립목적에 충실하면서 수익다변화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행의 경우 개인대출이 국민은행의 10분의1 수준에 그쳐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차별화가 이뤄지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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